노력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집중하고 싶은데 안 되는 것, 참고 싶은데 안 되는 것이 ADHD입니다.
ADHD는 집중력 문제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감정 조절, 충동 억제, 시간 관리, 과제 시작과 완수까지 —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의지나 노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집중하고 싶어도 안 되고, 참고 싶어도 안 되는 것이 ADHD입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뇌의 신경 조절 체계의 문제로 인해 생기는 신경발달 특성입니다. 아동기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거나 성인이 되어 처음 진단받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주의력결핍 우세형 Inattentive
과잉행동 없이 집중력 저하와 잘 잊어버리는 특성이 주로 나타납니다. 겉으로 조용해 보여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여아와 성인에서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Hyperactive-Impulsive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생각 없이 행동이 먼저 나옵니다. 어린 아이에서 더 두드러지며, 성장하면서 과잉행동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합형 Combined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 두 가지가 모두 해당되는 유형입니다. ADHD 진단 중 가장 흔하며, 학교생활과 일상 전반에 폭넓은 영향을 줍니다.
ADHD 증상이 오래 이어지면 학업 등에서 어려움이 반복되면서 "나는 왜 이것도 못 하지"라는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쌓입니다. 또래 관계에서 소외되거나 교사·부모와의 갈등이 반복되고, 자존감이 낮아진 채 청소년기·성인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 ADHD에서는 잦은 실수, 마감 못 지키기, 대인관계 갈등이 직장과 일상에 지속적인 부담이 됩니다.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 문제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ADHD로 진료받은 사람은 2024년 26만 334명으로, 2020년의 약 3.3배입니다. 그중 20대 이상 성인이 12만 2,614명으로, 성인 환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24년이 처음입니다.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ADHD의 일반적인 정의와 진단 기준은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작성·감수한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DHD를 가진 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시는 말 중 하나가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되잖아"입니다. 하지만 ADHD는 의지나 노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집중하고 싶어도 뇌의 조절 회로가 그것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상태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실행 기능의 어려움
ADHD의 핵심 증상 중 하나가 "시작하고, 계획하고, 마무리하는 실행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ADHD는 주의력이 '없다'기보다 적절하게 '조절이 안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ADHD가 있더라도 흥미로운 일에는 과도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감정 조절의 어려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ADHD는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에도 영향을 줍니다. 작은 좌절에 크게 반응하거나, 흥분이 빠르게 올라오고 오래 지속되거나, 반대로 무기력하게 가라앉는 경험을 반복합니다. 충동성과 감정 반응이 뒤섞이면서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반복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인 ADHD
ADHD는 어릴 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인이 되면 과잉행동은 줄어들더라도 집중력 저하, 충동성, 만성적 미루기, 감정 조절 어려움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창 시절엔 어떻게든 버텼지만 직장에 들어가거나 독립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어려움을 인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ADHD는 단독으로 오기도 하지만, 틱장애·불면증·불안장애·우울증·학습장애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반 증상이 있으면 치료 방향을 더 세밀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특히 ADHD와 틱장애가 함께 있는 경우, 서양의학에서 사용하는 일부 ADHD 약물이 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ADHD를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보다, 정신 활동과 집중력,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오장육부 기능이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한 상태로 이해합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같은 ADHD라도 어떤 기능의 불균형이 중심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과 처방이 달라집니다.
① 심비양허(心脾兩虛) — 집중하려 해도 금방 흩어지고 쉽게 지치는 상태
무언가에 집중하려 하지만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쉽게 피로하며 밥맛이 없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이 유형을 살펴봅니다. 심장의 혈이 부족해 정신을 한곳에 모으기 어렵고, 비위(소화기관)의 기능이 약해져 기혈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과도한 학업 부담, 편식, 오랜 과로나 걱정으로 기력이 소진된 경우와 연관됩니다.
② 신정부족(腎精不足) — 기억력이 약하고 집중이 지속되지 않는 상태
방금 들은 것도 금방 잊어버리고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기 어려우며,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한 편이라면 이 유형을 고려합니다. 신(腎)에 저장된 정기(精氣)가 부족해 뇌와 정신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조산,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 수면 부족이 오래 누적된 경우와 연관됩니다.
③ 간양상항(肝陽上亢) — 충동적이고 감정 조절이 어려운 상태
화를 참기 어렵고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며,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한 뒤 후회하는 경우 이 유형을 살펴봅니다. 간의 기운이 위로 과도하게 치솟아 감정 조절과 충동 억제가 어려워진 상태로, 두통·얼굴 홍조·수면 장애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감정 억압이 오래 지속되거나 환경적 긴장이 누적된 경우와 연관됩니다.
④ 담열내요(痰熱內擾) — 과잉행동이 심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상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말이 많으며, 수면이 얕고 꿈이 많다면 이 유형을 고려합니다. 소화 기능이 약해져 생긴 담(痰)이 체내 열과 뒤섞여 심장을 자극하는 상태로, 식습관·야식·단 음식과 탄산음료 과다 섭취 등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⑤ 음허화왕(陰虛火旺) — 예민하고 쉽게 흥분하는 상태
몸은 허약한데 흥분 상태로 쉽게 전환되고, 열감·입이 마름·수면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 이 유형을 살펴봅니다. 음기가 소진되어 내부의 허열이 올라 정신을 교란하는 상태입니다. 수면 부족이 오래 이어지거나 청소년기 급성장 이후 에너지 소모가 많은 경우와 연관됩니다.
기혈이 부족해 정신을 모으지 못하는 경우와, 간의 기운이 치솟아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는 겉으로는 같은 ADHD처럼 보여도 필요한 처방이 전혀 다릅니다. 두 가지 이상의 유형이 겹쳐 있는 경우도 많고, 나이와 성장에 따라 원인 유형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초진 시 자세한 문진, 진맥과 복진·설진 등을 통해 체질과 원인을 파악한 후 아래 방법들을 개인에 맞게 선택·조합하여 적용합니다.
① 한약 치료
ADHD 증상만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전반적인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수면·소화·감정·집중력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전신 균형이 잡히면서 핵심 증상도 함께 안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침 치료
집중력·실행 기능·감정 조절과 연관된 경혈을 중심으로 치료합니다. 신경계의 조절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이와 체질, 반응에 따라 자극 강도와 방식을 조율합니다.
③ 약침 치료
한약재 추출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여 침 자극과 한약 성분의 효과를 동시에 얻습니다. 자율신경 안정과 몸·마음의 이완을 함께 목표로 하며,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합니다.
④ 추나 치료
목과 등 위쪽에 긴장이 오래 쌓이면 신경계 조절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근육·관절 긴장이 함께 있는 경우 추나 치료로 구조적 긴장을 풀어 전반적인 신체 이완을 돕습니다.
⑤ 이완요법 지도
복식호흡·점진적 근육 이완법 등을 통해 스스로 흥분과 긴장 상태를 조절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충동이 올라올 때 멈추고 가라앉히는 신체적 루틴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⑥ 심리상담
ADHD와 함께 오는 낮은 자존감, 반복된 실패 경험, 대인관계 어려움을 다룹니다. 행동 패턴을 점검하고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대처 방법을 찾아가며, 아이와 보호자, 그리고 성인 본인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해아림한의원 신촌점은 심리상담사가 원내 상주합니다.
⑦ 생활관리 지도
수면 시간, 식습관(당·카페인 섭취 등), 화면 노출, 운동, 하루 루틴의 구조화 등 집중력과 충동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생활 요인을 함께 점검합니다. 아이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성인의 경우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게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정리합니다.
⑧ EFT(감정자유기법)
충동이 올라오거나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 경혈점을 두드려 심리·신체 반응을 부드럽게 가라앉히는 기법입니다. 소아·청소년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활용되며 성인분들에게도 적용 가능합니다.
⑨ 명상·마음챙김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고정하는 연습입니다. 산만하게 흘러가는 주의를 부드럽게 되돌리는 훈련으로, 집중력을 강제로 늘리기보다 '주의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연령에 맞는 방식으로 안내합니다.
⑩ 감각통합훈련
촉각·전정감각·고유감각 등 몸으로 들어오는 감각 자극을 뇌가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입니다. 감각 처리의 어려움이 주의력 분산·충동성·감정 조절 어려움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놀이 기반의 활동을 통해 신체 조절 능력과 집중력을 함께 향상시킵니다. 소아·청소년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활용되며 성인분들에게도 적용 가능합니다.
보통 수면과 감정 부분에서 안정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이 불안정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상태에서는 집중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습니다. 전신 균형이 잡히고 수면과 감정이 안정되면서, 집중 지속 시간과 충동 조절의 변화가 뒤따르는 순서입니다.
아이의 경우, 가정에서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고 학교에서의 변화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는 나아졌는데 학교에서 증상이 보인다면, 아직 치료가 더 필요한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학교는 자극과 요구가 더 많은 환경이라 집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업무 집중도, 마감 준수, 충동·감정 조절의 변화를 스스로 체감하는 것이 주요 기준이 됩니다.
치료 중 증상이 일시적으로 다시 도드라지는 시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새 학기, 시험 기간, 환경 변화처럼 자극이 집중되는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일로, 회복이 멈춘 것이 아닙니다. 이런 시기에 당황하지 않고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ADHD 약을 복용 중이라면 갑자기 끊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로 증상이 안정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처방 의사와 상의해 단계적으로 감량해나가시길 권해드립니다.
A. 산만함과 ADHD의 가장 큰 차이는 '상황을 가리지 않는가'입니다. 좋아하는 것에는 집중하면서 싫어하는 것만 못 집중한다면 ADHD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ADHD는 흥미 있는 것에도 오래 집중 유지가 어렵고, 충동 조절·감정 조절·시간 관리 등 여러 영역에서 동시에 어려움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정확한 판단은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A. 네, 병행이 가능합니다. 복용 중인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진료 시 알려주시면 이를 고려해 치료 방향을 잡습니다. 병행치료를 하는 경우, 전신 컨디션과 ADHD 증상이 안정되면서 약물 용량을 줄이게 되며, 약물 조절은 처방 의사와 상의하며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A. 만 5~6세 이상부터 진료가 가능합니다. 어린 아이일수록 침 치료 대신 한약 중심으로 진행하며, 이완요법과 생활관리 지도를 보호자와 함께 병행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가 치료 시작 시점으로 많이 선택됩니다.
A. 그렇습니다. 성인 ADHD는 아동과 증상 양상이 다소 다릅니다. 과잉행동보다는 집중력 저하, 충동성, 감정 조절 어려움, 만성적 미루기 등이 두드러집니다. 직장·대인관계·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으며, 한의학적 치료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A. ADHD는 뇌의 신경 발달 특성과 관련이 있어 '완치'보다는 '조절과 적응'에 가깝습니다. 치료를 통해 집중력, 충동 조절,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되면 학업·직업·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일부 증상이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A. 그렇습니다. ADHD와 틱장애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서양의학에서 사용하는 일부 ADHD 약물이 틱을 악화시킬 수 있어 두 가지가 동반된 경우 치료 방향을 신중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해아림한의원 신촌점은 두 가지를 함께 다루는 것에 많은 경험이 있습니다.
A. 집중력이 향상되고 충동 조절이 잘 되면 학습 환경에서의 기능도 자연스럽게 나아집니다. 다만 학업 성취는 집중력 외에도 학습 방법, 정서 상태, 환경 요인 등 여러 변수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료만으로 성적이 오른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할 수 있다'는 경험이 쌓이는 것이 더 중요한 변화입니다.
A. ADHD의 유형, 증상 강도, 나이, 동반 증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수면·감정 조절의 변화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느껴지고, 집중력과 충동성의 변화는 그 뒤를 따릅니다. 일반적으로 수 개월 이상 소요되며, 초진 시 현재 상태를 충분히 파악한 뒤 치료 방향과 예상 기간을 안내드립니다.
A. ADHD는 집중을 아예 못 하는 상태가 아니라, 집중의 스위치를 상황에 맞게 켜고 끄기가 어려운 상태에 가깝습니다. 게임처럼 자극이 강하고 반응이 즉각 돌아오는 일에는 오히려 지나칠 만큼 몰입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결과가 한참 뒤에 오는 일, 예를 들어 숙제나 방 정리는 시작 자체가 어렵습니다. 게임에 집중한다는 이유만으로 ADHD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A. 과잉행동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주의력 문제만 두드러지는 유형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조용히 앉아 있지만 머릿속은 다른 곳에 가 있고, 준비물을 자주 빠뜨리고, 시험에서 아는 문제를 놓칩니다. 눈에 띄는 문제 행동이 없다 보니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자아이에게서 이런 형태가 상대적으로 자주 보고됩니다.
A. 한 장소에서만 나타난다면 다른 요인을 먼저 살펴봅니다. ADHD는 대체로 두 곳 이상에서 증상이 확인될 때 진단합니다. 다만 학교에서는 긴장으로 눌러두고 있다가 집에서 풀어지는 경우도 있어, 선생님이 보시는 모습과 집에서의 모습을 함께 듣고 판단해야 합니다.
A. 검사 하나로 ADHD라고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주의력 검사나 설문지는 참고 자료이고, 실제로는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평소 모습을 충분히 듣고 관찰하는 것이 ADHD진단의 중심입니다. 성인의 경우, 어릴 때 생활기록부나 알림장 등도 참고가 되기도 합니다.
A. 지능과 주의력은 다른 영역입니다. 오히려 지능이 높은 경우에는 어려움을 스스로 메우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뒤늦게 드러나는 일이 있습니다.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한다"는 말을 오래 들어온 분들이 여기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A. ADHD는 양육 방식으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주의를 조절하고 행동을 멈추는 뇌 기능의 발달 속도가 또래와 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또한, 이 상황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겪는 어려움의 크기는 달라집니다. 부모님과 양육자께서 양육 방식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A. 영상을 오래 본다고 해서 ADHD가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영상을 오래 사용하는 행동은 오히려 주의를 조절하기 어려운 아이가 즉각적인 자극을 주는 매체에 더 끌리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영상을 오래 사용하는 것은 증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늦게까지 화면을 보다 잠이 부족해지면 다음 날 집중력이 더 떨어지므로 사용량을 적절히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A. 가족 중에 비슷한 특성을 가진 분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도 자녀를 데려오셨다가 본인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시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다만, 유전만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A. 완전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ADHD가 성인기에 처음 생기는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진단할 때도 어린 시절부터 증상이 있었는지를 확인합니다. 다만 학생 때는 주변에서 챙겨주던 일이 많아 드러나지 않다가, 스스로 계획하고 처리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는 시기에 문제가 눈에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A. 자가진단 문항은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일을 묻는 경우가 많아 해당 항목이 많이 나오기 쉽습니다. 판단의 기준은 항목 개수가 아니라, 그 어려움이 어릴 때부터 이어졌는지와 실제로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입니다. 결과를 그대로 진단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A. 성인 ADHD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일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이 어렵고, 여러 일이 겹치면 순서를 정하기가 어려운 형태입니다. 마감 직전에 몰아서 해내다가 소진되는 흐름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다만 우울이나 불안, 수면 부족으로도 비슷한 어려움이 생기므로 함께 확인합니다.
A. ADHD와 수면 문제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이 되어도 머릿속이 조용해지지 않아 잠들기까지 오래 걸리고, 그러다 보니 아침이 힘들어집니다. 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 집중력이 더 떨어지므로 서로를 악화시킵니다. 그래서 수면문제를 먼저 목표로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A.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주의를 조절하는 것과 같은 계통의 기능입니다. 그래서 ADHD에서 감정 기복이 크고 화가 올라오면 멈추기 어려운 경우가 흔합니다. 성격 문제로 보기보다는, 브레이크가 늦게 걸리는 상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A. ADHD 증상들로 인해 오랫동안 여러 지적을 받다 보면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아집니다. ADHD 자체보다 이런 마음이 더 오래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잘하는 일을 찾아 그 부분을 자주 확인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울감이 뚜렷하거나 오래간다면 진료에서 함께 다룹니다.
A. 흔한 반응입니다. 약효가 도는 낮 시간에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아침을 든든히 먹이고 약효가 빠지는 저녁에 보충하는 방식을 설명드려 조절합니다. 체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면 처방하신 선생님과 용량이나 종류를 상의하셔야 합니다.
A. 약물의 용량이 아이에게 맞지 않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활발함이 줄어든 것을 두고 "차분해졌다"고 볼지 "눌려 있다"고 볼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표정이 없어지거나 말수가 크게 줄었다면 그대로 두지 마시고 처방하신 선생님께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A. 임의로 결정하지 마시고 처방하신 선생님과 상의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약을 쉬는 방식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생활 리듬이 흐트러져 개학 후 적응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마다 다릅니다.
A. 한방 치료만으로 관리하는 케이스들이 다수 있습니다. ADHD는 한방신경정신과에서 다루는 질환이고, 국내에도 ADHD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나와 있습니다. 진료에서는 주의력과 충동 조절만 보지 않습니다. 함께 나타나는 감정 기복, 수면문제, 몸상태 등을 같이 살펴 한약과 침 등 한의학적 치료를 구성합니다. 다만, 이미 약을 복용 중이시라면 임의로 끊지 마시고, 병행하면서 경과를 보고 조절하는 방식을 권해 드립니다.
A. 아이의 행동은 어떤 목적이나 동기(예를 들어, 반항)에서 비롯된 것이라기 보다는 ADHD 증상으로 인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ADHD에서는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사이의 간격이 큽니다. 그래서 야단치는 방식은 효과가 짧습니다. 지시를 짧게 나누고, 눈에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해낸 직후에 바로 알아주고 작은 보상을 주는 방식이 더 잘 맞습니다.
A. 많은 부모님이 같은 어려움을 말씀하십니다. 한 번에 다 하도록 두기보다 시간을 짧게 끊어 쉬는 시간을 끼워 넣는 편이 낫습니다. 시작이 가장 어려우므로 첫 문제는 함께 풀어 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매일의 다툼이 관계를 상하게 하고 있다면, 숙제를 봐주는 사람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