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병·기능성소화장애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명치는 여전히 뻐근하고 소화는 안 됩니다.
내시경으로 보이지 않는 기능 문제를 함께 살펴봅니다.

서현욱 원장 의료 감수 해아림한의원 신촌점 대표원장 서현욱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 검토일 2026.07

담적병·기능성소화장애란?

기능성소화장애는 위·대장내시경, 혈액검사 등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명치 답답함, 식후 소화 지연, 팽만감 같은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상태입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위장이 음식을 내려보내는 힘이 떨어지거나, 위장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적(痰積)'의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소화기(비위)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음식물과 노폐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쌓여 위장 주변에 딱딱하게 굳은 덩어리처럼 자리잡는 것을 담적이라 합니다. 단순히 위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신 피로, 두통, 어깨 결림 등 전신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

  • 가장 대표적인 증상
    명치·상복부가 뻐근하고 항상 무언가 걸린 것 같은 느낌 · 식후에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 느낌
  • 트림, 복부 팽만감, 가스가 많이 차는 느낌
  • 속 쓰림, 위산이 올라오는 느낌, 구역감
  • 식욕 저하, 조금만 먹어도 배가 빨리 부르는 느낌
  •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할 때 증상이 더 심해짐
  • 만성적인 피로,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침
  • 두통, 목·어깨 결림이 소화 증상과 함께 나타남
  • 수면이 안 좋거나 아침에 위장이 불편한 상태로 깨는 경우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증상은 진짜입니다
"내시경에서 이상 없다"는 말을 듣고도 증상이 계속되면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기능성소화장애는 구조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기능에 먼저 이상이 오는 상태입니다. 증상이 있다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도별 진료 인원 추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명치가 항상 답답한 걸까요?

위장은 스스로 수축·이완을 반복하며 음식을 소화하고 아래로 내려보냅니다. 이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감각이 예민해지면, 실제로 많이 먹지 않아도 불편하고 음식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 느낌이 만성적으로 생깁니다.

① 위장 운동 기능이 느려진 경우

위장은 근육이 일정한 리듬으로 수축해야 음식을 소화하고 소장으로 밀어냅니다. 이 리듬이 깨지면 음식이 오래 위에 머물면서 더부룩함, 팽만감, 소화 지연이 생깁니다. 과식, 불규칙한 식사, 찬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이 영향을 줍니다.

② 위장이 자율신경의 영향을 직접 받는 경우

위장 운동은 자율신경이 조절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위장 운동을 억제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소화가 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자율신경 불균형이 오래되면 일상 상태에서도 위장 기능이 떨어집니다.

③ 위장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진 경우

기능성소화장애에서는 위장의 감각 신경이 예민해져서 적은 양의 음식이나 가스에도 팽만감·불편감을 훨씬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고 불편해집니다.

④ 오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의 영향

빠르게 먹는 습관, 과식, 늦은 시간 식사, 만성 스트레스 속 식사, 찬 음식·음료 과다 섭취 등이 비위의 기능을 서서히 약하게 만들어 담적의 바탕이 됩니다. 증상이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오랜 기간 쌓여온 경우가 많습니다.

담적병과 일반 소화불량은 어떻게 다를까요?

구분일반 소화불량담적병
계기과식·자극적인 음식 뒤특별히 잘못 먹지 않아도
기간일시적으로 나타났다 회복만성적으로 이어짐
검사대개 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원인이 뚜렷함내시경 등에서 이상이 없는데 증상은 계속됨

한의학에서는 담적병을 어떻게 볼까요?

한의학에서 담적병은 하나의 원인으로만 생기지 않습니다. 비위의 기능이 어떻게 약해졌는지, 차가운지 따뜻한지, 스트레스가 관여하는지에 따라 유형이 나뉘며, 유형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① 비위기허(脾胃氣虛) — 소화기의 기운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유형

한의학에서 소화기(비위)는 음식에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약해지면 밥을 먹어도 힘이 잘 안 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빨리 차며, 식후에 오히려 더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 과로, 불규칙한 식사,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분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② 식적(食積) — 먹은 것이 쌓여 내려가지 않는 유형

소화되지 못한 음식이 위장에 오래 머물면서 쌓이는 상태입니다. 과식 후 증상이 시작되거나, 명치를 누르면 뻐근하고 가득 찬 느낌이 있으며, 트림을 해야 조금 편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빠르게 먹는 습관, 과식, 늦은 야식 등이 반복되면서 점차 만성화됩니다. 담적 형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유형입니다.

③ 담음(痰飮) — 노폐물이 위장에 굳어 쌓인 유형 (담적이 바로 이 상태입니다)

비위기허나 식적이 오래되어 소화되지 못한 노폐물이 위장에 굳어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명치·상복부를 눌렀을 때 뻐근하거나 딱딱한 느낌이 있고, 항상 무언가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이어집니다. 팽만감과 트림이 잦고, 몸 전체가 무겁고 피로한 경우가 많습니다. 담적병이라는 명칭이 바로 이 병리 상태를 가리킵니다.

④ 습열(濕熱) — 열과 습기가 위장에 뭉친 유형

위장에 습기와 열이 함께 쌓인 상태입니다. 속 쓰림과 위산 역류가 잦고, 입이 쓰거나 냄새가 나며, 변이 끈적하거나 잦은 것이 특징입니다. 맵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에 많이 나타납니다. 담적 중에서 속 쓰림이 두드러진 유형입니다.

⑤ 간기범위(肝氣犯胃) — 스트레스·감정이 소화기를 침범하는 유형

한의학에서 감정과 스트레스의 흐름을 담당하는 간(肝)이 소화기(위)를 직접 침범하는 상태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명치가 더 답답해지고, 트림이 많아지며, 옆구리가 불편하거나 속이 올라오는 느낌이 특징입니다. 감정 상태와 소화 증상이 함께 움직이는 뚜렷한 패턴을 보이며, 기능성소화불량에서 매우 흔히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해아림 신촌점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요?

증상의 양상, 식습관, 스트레스 정도, 몸의 냉·온 패턴, 동반 증상을 종합해서 원인 유형을 파악합니다. 비위 기능을 되살리고 쌓인 담적을 풀어내는 것을 치료의 중심으로 합니다.

① 한약

원인 유형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 비위기허 유형에는 소화기 기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식적 유형에는 쌓인 것을 풀어내는 방향으로, 담음 유형에는 굳어진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습열 유형에는 열과 습을 내려주는 방향으로, 간기범위 유형에는 간의 기운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여러 유형이 겹쳐 있는 경우가 많아, 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위장 운동을 정상화하고 소화기 점막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② 침

위장 기능과 관련된 혈 자리를 선택해 치료합니다. 위장 운동을 자극하고 소화기를 조절하는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스트레스성 소화 장애에서 침 치료의 효과가 잘 나타납니다.

③ 약침

한약 성분을 정제하여 위장 기능과 관련된 주요 혈 자리에 직접 주입합니다. 침의 자극과 한약 성분의 효과를 동시에 전달하여, 위장 운동 회복과 소화기 점막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비위기허·담음 유형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쓰입니다.

④ 뜸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비위기허 유형이나 위장이 차고 냉한 경향이 있는 경우(허한 유형)에서 침과 병행할 때 회복이 빨라집니다. 배꼽 주변과 소화기 관련 혈 자리에 적용합니다.

⑤ 복진(腹診) 활용

한의학적 복진으로 명치·상복부의 긴장 부위와 담적의 위치를 직접 확인합니다. 어디에 어느 정도의 담적이 있는지를 손으로 확인하는 것이 치료 방향 결정과 경과 확인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⑥ 이완요법

담적병·기능성소화장애에서 스트레스와 긴장이 원인인 경우, 몸의 긴장을 직접 낮추는 이완 훈련이 치료를 돕습니다. 위장은 자율신경의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몸이 이완되면 위장 운동도 함께 안정됩니다. 특히 간기범위 유형처럼 감정·스트레스가 소화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⑦ 생활관리 안내

식사 속도, 식사량, 식사 시간대,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 관리 등 소화 기능에 영향을 주는 생활 습관을 함께 점검합니다.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담적이 다시 쌓이지 않도록 하는 데 생활관리가 큰 역할을 합니다.

치료는 얼마나 걸릴까요?

증상이 생긴 기간과 원인 유형에 따라 회복 속도와 양상이 다릅니다. 치료 초기에는 다양한 연관 증상들로 인한 불편감의 강도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먼저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불편했던 증상이 완화되면서 소화 능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늘거나 입맛이 돌아오는 변화를 경험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만성화된 경우일수록 회복에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며, 식습관 개선을 함께 하면 치료 효과가 더 잘 유지됩니다.

어떤 경우에 치료가 필요할까요?

  • 내시경·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소화 증상이 수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
  • 명치 또는 상복부를 누르면 뻐근하거나 딱딱한 느낌이 있는 경우
  •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소화가 더 안 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
  • 소화 증상과 함께 만성 피로·두통·어깨 결림이 동반되는 경우
  • 속 쓰림약·소화제를 먹어도 일시적으로만 좋아지고 반복되는 경우
  • 조금만 먹어도 배가 차고 식사 자체가 부담스러운 경우
  •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 증상이 심해지거나 배가 유달리 차가운 경우
  • 소화 문제로 인해 식사 자리나 외출이 부담스러워진 경우

처음 방문 시

소화 증상의 양상(어떤 증상이 주된 불편인지, 언제 심해지는지), 식습관, 스트레스 수준, 동반 증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합니다. 이전에 받은 내시경·검사 결과가 있다면 가져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상세한 진찰과 진맥·설진·복진 등을 활용한 한의학적 진찰로 담적의 유형과 비위 기능 상태를 확인한 뒤, 치료 방향과 예상 경과를 안내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담적병은 일반 소화불량과 어떻게 다른가요?

A. 일반 소화불량은 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회복됩니다. 담적병은 특별히 잘못 먹지 않았는데도 항상 명치가 뻐근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상태가 만성적으로 이어집니다. 내시경 같은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증상은 계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내시경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왜 소화가 안 될까요?

A. 내시경은 위장 점막의 구조적 이상(궤양, 염증, 종양 등)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반면 기능성소화장애는 구조에는 이상이 없지만 위장이 움직이는 방식과 감각이 달라진 상태입니다. 위장 운동 저하, 내장 과민성, 자율신경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이런 기능적 문제는 내시경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Q.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소화가 안 되는데, 정신적인 문제인가요?

A. 정신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위장은 자율신경의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 운동이 실제로 느려집니다. 마음이 문제 보다는, 몸이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감정 상태와 소화 증상이 함께 움직이는 패턴은 담적병에서 매우 흔하며, 위장과 자율신경을 함께 접근하는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Q. 치료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 증상의 지속 기간과 원인 유형에 따라 다릅니다. 수개월 내의 증상은 4~8주 안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년 이상 만성화된 경우에는 3~6개월 이상을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담적병과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다른 건가요?

A. 담적병은 주로 위와 상복부(명치) 쪽 기능 문제이고,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은 대장의 기능 이상이 중심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화불량·명치 불편감과 함께 복통·변비·설사가 반복된다면 두 가지를 모두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조금만 먹어도 배가 꽉 차서 더 못 먹겠습니다. 왜 그런가요?

A. 식사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금방 배가 차는 것을 조기포만감이라고 합니다. 기능성소화불량에서 흔하며 위가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내려보내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오래되면 자연스럽게 식사량까지 줄어들기도 합니다.

Q. 밥을 먹으면 명치가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합니다.

A. 만성 위장장애에서 흔한 증상입니다. 식후 명치가 무겁고 음식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듯 느끼거나 답답해서 깊게 숨을 쉬기 어렵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기능성소화불량에서는 통증보다 이런 식후 불편감이 주된 증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Q. 음식이 몇 시간째 위에 그대로 있는 느낌이 듭니다.

A. 실제 음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위장운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위의 감각이 예민해지면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식후 포만감이 지나치게 오래가고 다음 식사 때까지 배가 고프지 않은 증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Q. 트림을 자주 하는데 위가 안 좋아서 그런 건가요?

A. 소화불량이나 위식도역류가 있을 때 트림이 잦아질 수 있지만 음식을 빨리 먹거나 말을 하면서 공기를 많이 삼키는 습관도 영향을 줍니다. 트림을 해야 명치가 편해져 의도적으로 반복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공기를 더 삼키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Q. 속이 더부룩하면서 배에 가스가 계속 차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위장운동, 음식의 종류, 장내 발효, 변비 등 여러 요인이 복부팽만에 영향을 줍니다. 실제 가스가 많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위장관의 팽창을 예민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윗배와 아랫배 중 어디가 주로 불편한지도 원인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속이 울렁거리는데 토하지는 않습니다. 위장 문제일까요?

A. 만성적인 메스꺼움은 위장질환뿐 아니라 편두통, 약물, 전정계 문제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후 더부룩함과 조기포만감, 명치 불편감이 함께 반복된다면 기능성 위장장애와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Q. 공복인데도 속이 편하지 않고 쓰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위산이나 위·십이지장의 감각 과민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복에 명치가 쓰리거나 아프다가 음식을 조금 먹으면 편해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식후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을 확인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Q. 소화가 안 될 때 머리까지 아프고 멍해지는 건 왜 그런가요?

A. 위장 증상과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편두통처럼 신경계와 위장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도 있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수면이 흐트러지면서 머리가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장애와 머리 무거움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을 담음과 연관해 살펴보기도 합니다.

Q. 소화가 안 되면 어지럽고 기운까지 빠질 수 있나요?

A. 만성적인 위장장애로 식사량이 줄거나 영양 섭취가 불규칙해지면 피로와 어지럼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율신경 변화가 위장과 어지럼증에 동시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어지럼증이 심하거나 반복된다면 위장 문제만으로 단정하지 않고 다른 원인도 확인합니다.

Q. 아침에는 입맛이 없고 첫 끼를 먹기가 힘든 건 왜 그런가요?

A. 전날 늦은 식사나 야식, 불규칙한 수면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 식사 후 포만감이 다음 날까지 남고 아침마다 명치가 답답해 식사를 못 한다면 위장운동과 만성 소화불량 상태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Q. 소화가 안 될수록 죽이나 부드러운 음식만 먹는 게 좋을까요?

A. 증상이 심한 시기에 일시적으로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음식 종류와 양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식사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불편한 음식은 조절하되 규칙적으로 적정량을 먹는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밥 먹고 나면 너무 졸리고 몸이 처지는 것도 위장과 관련 있나요?

A. 식후 어느 정도 졸린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식사할 때마다 심하게 처지고 활동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식사량과 구성, 수면 상태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화불량이 심한 분들은 식후 답답함과 함께 피로감을 크게 호소하기도 합니다.

Q. 배를 만지면 명치 주변이 딱딱한데 담적이 굳어 있는 건가요?

A. 배가 단단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위벽에 어떤 물질이 실제로 굳어 붙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痰積)은 영상검사에서 덩어리를 찾는 개념이 아니라, 위장 기능이 오래 정체되면서 나타나는 더부룩함, 명치 답답함, 복부 긴장 등의 증상 양상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Q. 담적은 왜 소화기 증상 말고 두통이나 피로까지 본다고 하나요?

A. 한의학에서는 비위 기능이 떨어져 음식물과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담(痰)이라는 병리적 산물이 생겨 위장에만 머물지 않고 여러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성 소화불량과 함께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거나 몸이 쉽게 피곤해지는 양상을 하나의 병리적 흐름에서 살펴보기도 합니다.

Q. 명치가 막히고 트림을 해야 편한 경우는 한의학에서 어떻게 보나요?

A. 식후 명치가 답답하고 트림을 해야 풀리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기체(氣滯), 즉 기의 흐름이 막힌 상태를 중요하게 봅니다. 이런 경우 겉으로 드러난 소화 정체 상황만을 해소하기보다 막힌 위장의 기운을 소통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음식물이 소화되어 원활하게 내려가도록 하는 것을 치료 원칙으로 삼습니다.

Q. 늘 더부룩하고 입맛도 없는데 한약은 어떤 방향으로 쓰나요?

A. 적게 먹어도 쉽게 더부룩하고 식욕이 떨어지며 피로와 묽은 변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비위허약의 관점에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억지로 위장운동만 촉진하기보다 음식을 받아들이고 소화·흡수하는 비위의 힘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약을 구성합니다.

Q. 속이 답답하고 메스꺼우면서 머리까지 무거울 때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A.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담음(痰飮)이 위장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방해하고 위쪽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고려합니다. 이 경우 담음을 풀고 수분대사를 조절하면서 위장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는 화담·강역(化痰·降逆)의 치료 원칙을 활용합니다.

Q. 소화제는 먹을 때만 잠깐 편한데 한방치료는 무엇이 다른가요?

A.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현재의 더부룩함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왜 위장이 반복해서 정체되는지를 파악해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비위 자체가 약한 경우에는 보하고, 기가 막힌 경우에는 소통시키며, 담음이 정체된 경우에는 이를 풀어주는 식입니다. 즉 같은 소화불량이라도 반복되는 원인과 증상 조합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합니다.

Q. 위장이 예민해서 조금만 잘못 먹어도 탈이 나는데 체질을 바꿀 수 있나요?

A. 한의학에서 말하는 치료는 체질을 완전히 다른 체질로 바꾼다는 의미보다는 위장이 음식과 생활 변화에 쉽게 흔들리는 상태를 안정화 하는 것입니다. 비위의 소화·흡수 기능을 회복하고 기체나 담음처럼 반복적으로 위장 기능을 방해하는 병리를 치료하여, 식사 후 불편감이 쉽게 재발하지 않는 상태를 목표로 합니다.

Q. 담적이 있으면 아침보다 저녁에 배가 더 답답할 수 있나요?

A. 하루 동안 음식 섭취가 반복되면서 저녁으로 갈수록 명치가 답답하고 배가 팽창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양상이 지속될 때 비위의 운화 기능이 떨어지고 담과 음식물의 정체가 반복되는 상태를 살펴봅니다. 담적 치료에서는 쌓인 정체를 풀면서 위장이 음식물을 원활하게 소화하고 내려보내는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Q. 담적 치료를 하면 소화제 없이도 속이 편해질 수 있나요?

A. 담적 치료는 그때그때 더부룩함을 가라앉히는 데만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비위허약, 기체, 담음처럼 위장 기능을 반복해서 흐트러뜨리는 원인을 구분해 치료하여 식후 포만감이나 명치 답답함이 쉽게 되풀이되지 않는 상태를 목표로 합니다. 증상에 따라 한약과 침 치료를 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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