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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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아림 한의원 신촌점 원장,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서현욱입니다.
지난 영상에서는 강박장애의 중요한 특징인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 그리고 강박장애와 혼동되기 쉬운 강박적 성격과 완벽주의, 루틴 행동 등에 대해서 설명 드렸는데요. 아직 지난 영상을 못 보셨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시는 분들은, 링크를 따라 지난 영상을 보고 오시면 이번 영상을 이해하시기 더 좋을 것 같아요(화면에 지난 영상 링크 및 썸네일 소개).
오늘 영상에서는 강박장애 증상에 대한 대처 방법들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해요. 그래서 강박증 극복 전략이라고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우리가 강박장애를 이겨내기 위해서 이 병이 왜 생기는지를 먼저 알아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강박장애의 원인은 아직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이상, 그리고 생각을 조절하고 충동을 제어하는 신경회로의 이상이 핵심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실제로 이 부분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 한약이나 혹은 양약을 활용한 약물치료가 강박장애 치료와 증상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한약이나 양약 같은 약물 치료만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는 생각의 전환을 유도하거나 행동 패턴을 바꾸는 등의 심리치료를 병행했을 때, 강박장애에 대한 치료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 만큼 두 가지 방법을 함께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번 영상에서 소개해 드리는 내용 중 많은 부분이 강박장애의 인지-행동치료에서 자주 언급되는 방법들인데요, 이 영상을 통해 개념들을 잘 이해하신 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제 강박장애 증상에 적용해 보신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되실거에요.
첫 번째 전략은, ‘생각을 통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입니다.
강박증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무엇일까요? 바로 ‘침투 사고’입니다. 강박장애 환자분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 불쾌한 생각이나 느낌을 계속해서 없애려고 시도합니다. 즉, 생각을 통제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데요, 예를 들어 손이 오염되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침투하면, 이 생각을 안 하려고 애를 쓰거나, 억지로 다른 생각을 떠올린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오염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 위해 손을 반복해서 씻기도 하지요. 하지만 결과는 어떨까요? 생각을 통제하려고 할수록, 없애려고 할수록 오히려 그 손이 오염되었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집니다. 괴로운 생각을 없애려는 의도와는 정반대로 가는 거죠. 손도 더 자주 반복해서 씻게 되구요. 이게 바로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입니다.
이처럼 생각은 통제하려고 할수록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뇌의 이런 성향을 증명한, ‘북극곰 실험’이라는 유명한 심리실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는 ‘지금부터 북극곰에 대해서만 생각하세요’라고 지시하고, 다른 집단에는 ‘지금부터 북극곰만은 떠올리지 마세요’라고 지시를 한 다음, 북극곰이 생각날 때마다 벨을 울리게 했더니, ‘북극곰을 떠올리지 마세요’라고 지시한 집단에서 월등히 많은 수의 벨소리가 들렸다는 내용이에요.
성공할 수 없는 전략을 계속 유지할 필요는 없겠죠?
결국, 생각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침투 사고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더 나아가 통제하지 않으리라 마음먹는 것만으로도 강박 증상의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전략은, ‘생각을 단지 생각으로만 받아들이기’입니다.
‘침투 사고’는 단지 생각이나 느낌일 뿐, 현실 세계에서 일어났거나 일어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말인데요, 사실 침투 사고는 강박장애 환자분들만 겪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흔히, 심지어 자주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우리 중 누구에게나, 예를 들어, 길을 걷다가 불현듯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문득 떠오른다거나, 버스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사고가 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든다거나, 아무런 접촉이 없었는데 내가 혹시 길을 가다 누군가를 치지 않았나? 같은 엉뚱한 생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그런 일은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자연스럽게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면서 잊어버리지만, 강박장애가 있을 때에는 그러한 생각이 마치 실제로 일어났거나, 곧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에 사로잡혀 현실과 혼동이 되고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투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이 생각이나 느낌은 현실이 아니라 단지 생각일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작업이 필요해요.
침투 사고가 일어났을 때, 입 밖으로 소리를 내어 이 생각이 현실이 아닌 생각일 뿐이라고 스스로 되뇌어 보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한의학적 정신요법으로 널리 사용되는 감정자유기법(EFT) 중 확언 부분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침투 사고가 느껴졌을 때, 입 밖으로 소리를 내어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지만, 이건 실제가 아니라 생각일 뿐이야”라고 되뇌어 보거나,
EFT를 활용한다면, “나는 비록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있지만, 이러한 나 자신을 마음 속 깊이 온전하게 받아들입니다”라고 문구를 소리내어 반복하면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자극하시면 됩니다.
세 번째 전략은, ‘생각 흘려보내기’입니다.
강박장애의 불편한 생각과 불쾌한 느낌을 없애려고 하는 대신에, 한걸음 물러나서, 강물에 나뭇잎을 띄워서 흘려 보내 듯이 지켜보는 방법이에요. 어떻게 보면 버텨내는 작업인데요. 주로 명상을 활용한 기법을 많이 적용하고 있어요. 상대적으로 장기간 훈련이 필요하지만 침투 사고에 대한 대응 방식을 바꾸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 흘려보내기’는 강박 사고나 강박 행동을 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두더라도 불쾌한 감각은 반드시 사라진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인데요. 강박장애의 대표적인 인지행동치료 기법인 노출-반응방지 기법과 목표가 비슷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노출 반응 방지 기법은, 침투 사고로 인한 불쾌감에 환자를 노출 시키고 강박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훈련하는데요. 견딜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부터 서서히 단계를 높여가며 버티고 적응해 나가도록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강박장애에 효과적인 대처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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